삼성테크윈은 최근 국내 업계 최초로 삼성중공업으로부터 한국가스공사(KOGAS)의 LNG(액화천연가스)운반선용 가스압축기 4대와 주변장치 수주에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삼성테크윈이 이번에 수주한 LNG 선박용 HD(High-Duty) 압축기는 LNG 선적 시 운반선의 저장탱크 안에서 발생하는 기화가스 (BOG, Boil-Off Gas)를 육상기지로 이송하는 장치다. 선박 위에서의 극심한 진동, -160도의 극저온 등 극한의 혹독한 환경에서도 완벽한 구동이 가능한 내부식성 소재 기술과 정밀 밀폐 기술 등 고도의 기술력이 집약됐다.
가스압축기 시장은 그 동안 기술진입장벽이 높아 글로벌 선진사들이 독점해 왔다. 이번 수주 성공으로 글로벌 에너지장비 시장에 국내기업인 삼성테크윈이 본격적으로 진출하게 되었다는 점에 큰 의의가 있다.
삼성테크윈은 지난 수십년간 가스터빈엔진 제작에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산업용 가스압축기를 개발·생산해 왔으며, 현재 국내에서 대용량의 고압 가스압축기를 독자적으로 설계·생산·시험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유일한 회사다. 삼성테크윈은 앞으로 지상용 가스압축기와 조선해양용 가스압축기 등 고부가 제품군으로 사업 범위를 넓혀 글로벌 에너지장비 전문업체로 자리매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
삼성테크윈, LNG 선박용 가스압축기 국산화 시대 열었다
입력 2015-06-10 08: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