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는 10일 ‘유럽 주요국 실버시장 현황 및 진출방안’ 보고서를 발간하고, 유럽에서 실버세대가 주력 소비계층으로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며, 이들을 대상으로 한 상품 및 서비스 시장을 개발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럽의 실버세대는 연금을 바탕으로 높은 구매력을 자랑하며 사회의 주요한 소비계층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중·서구 및 북구를 중심으로 일찌감치 고령화 사회에 진입해 있는데, 독일과 이탈리아의 경우 만 65세 이상 인구의 비율이 20%가 넘는 초고령화 사회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밖의 국가들 역시 초고령 인구 비율이 17~18%에 달한다.
이에 따라 고령층을 사로잡기 위한 제품과 서비스 관련 시장은 자연스레 확산일로에 있다. 보고서는 특히 주목할 만한 분야는 가사·생활지원 제품 및 서비스, 건강관리, 여행·여가, 기능성 제품 등을 꼽았다. 또 유럽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우선 CE 마크 등 제품 인증에 대한 대책 마련이 선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IT 등 첨단기술이 접목된 스마트 홈 및 의료 서비스의 경우, 기능, 내구성, 품질, 안전성 등에 대한 규정을 충족시켜야하기 때문에 시장조사를 통해 제품 개발에 반영하는 것이 좋다.
또한 일부 국가에서는 중앙부처 혹은 공공기관에서 정책적으로 시니어 제품을 공동구매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해당 기관 및 현지 에이전트와 지속적인 네트워크를 쌓아가는 전략도 고려해 볼만 하다고 조언했다.
고상훈 코트라 선진시장팀장은 “유럽은 품질, 가격, 유통 과정까지도 평가받을 수 있는 까다로운 시장인 만큼, 유럽 시장에 진출하는데 성공한다면 다른 지역의 실버시장 진출 전망은 밝은 편”이라고 강조했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
코트라, 유럽 실버세대의 지갑 집중 공략해야
입력 2015-06-10 08: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