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남북경협 대응과제 세미나’ 개최

입력 2015-06-10 17:51
대한상공회의소는 우리 경제 재도약의 기회인 남북간 경제협력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는 ‘남북 경협의 활로와 대응과제 세미나’를 10일 개최했다.

기업인 150여명이 참석한 이날 세미나는 김병연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가 좌장을 맡은 가운데 김석진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정형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부원장, 남성욱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가 주제발표를, 천길주 삼표 사장과 조봉현 IBK경제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이 토론자로 참여했다.

김석진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북한경제 변화 추세와 발전 전망’에 대한 주제발표를 통해 “향후 북한경제의 진로는 장기적 저성장을 지속했던 저개발국의 보편적 추세와 비슷할 것”이라며 “제한적 개혁·개방이라 고도성장은 어렵고 저성장 궤도에 머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남북경협 활성화를 위한 정책과제’를 발표한 남성욱 고려대학교 북한학과 교수는 “기다리는 남북경협보다는 만들어가는 경협이 중요하다”며 “민간은 자율적으로 사업을 추진하되 결과에 책임을 지고, 정부는 제도적 여건을 마련하는 것과 함께 당국간 협의를 통해 현안을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천길주 삼표 사장은 “남북경협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남북관계의 안정화, 교역에 따른 리스크 해소나 분쟁해결을 담보할 실질적 대책 마련, 점진적 거래활성화로 상호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남북간 철도연결 사업은 중국의 일대일로(뉴실크로드), 러시아의 극동개발 등 동북아 발전 프로젝트와 연계해 남북한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좋은 경협의 기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