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소액주주, 주식 25만주 위임 결의

입력 2015-06-10 08:56

제일모직과의 합병에 불만을 품은 삼성물산 소액주주들이 주식 약 25만주를 위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들은 다음달 17일 열리는 임시주주총회를 앞두고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와 연대를 선언한 상태다.

10일 인터넷 카페 ‘삼성물산 소액주주 연대’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현재 ‘주식 위임 결의’ 코너에 자신이 보유한 삼성물산 주식의 권리를 위임하겠다고 밝힌 카페 회원은 154명으로 집계됐다.

위임 의사를 밝힌 삼성물산 주식은 25만7573주(9일 종가기준 175억원)다. 삼성물산 주식의 0.16%에 해당한다. 회원들이 맡긴 주식은 적게는 9주부터 많게는 3만5954주까지에 고르게 분포됐다.

8일까지 800명이던 이 카페의 회원 수는 하룻만에 1500명으로 늘어났다. 엘리엇과 삼성물산의 분쟁이 이어질 경우 삼성물산 주가 상승의 재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이 회원들의 참여를 이끄는 요인으로 풀이된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