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람보르기니 사고는 보험사기였다 차주 구속

입력 2015-06-10 09:52
고가의 외제차로 고의 사고를 내 거액의 보험금을 타내려던 람보르기니 차주가 결국 공범과 함께 구속됐다.

경남 거제경찰서는 우발적인 차량 접촉사고로 위장해 보험금을 타내려 한 혐의(사기미수)로 고급 외제차 람보르기니 차주 문모(31·통영시 광도면)씨와 외제차 동호회 회원 안모(30·창원시 성산구)씨를 구속했다고 10일 밝혔다.

또 범행에 가담한 람보르기니 동승자 김모(31·거제시)씨와 사고를 유발한 SM7 차주 이모(32·창원시 의창구) 씨 등 3명은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3월 14일 낮 12시쯤 거제시내 사거리에서 이씨가 몰던 SM7 차량이 람보르기니 차량을 뒤에서 추돌한 것처럼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고 차량 수리비 9900만원을 가로채려다 보험회사 조사로 발각돼 미수에 그쳤다.

이들이 낸 추돌 사고로 SM7 보닛과 람보르기니 뒤쪽 범퍼 등이 파손됐다. 람보르기니 수리비는 최고 1억4000만원으로 추정됐으며 렌트 비용도 하루 200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난 람보르기니 가야르도 새 차 가격은 4억원을 넘으며 중고차 가격도 1억원에 이른다.

사고 직후 조사에 나선 동부화재는 사고 당시 정황 등을 참고로 이번 일이 보험금을 노린 두 차량 운전자가 짜고 낸 사고로 결론 내렸다.

거제=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