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타를 봉쇄하라”… 한 골만 줘도 대기록 희생양

입력 2015-06-10 08:31
국제축구연맹 프로필 사진

브라질 공격수 마르타(29·티레소)는 2015 국제축구연맹(FIFA) 캐나다여자월드컵에서 최다 골을 조준하고 있다. 첫 상대는 우리나라다.

마르타는 10일 캐나다 몬트리올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리나라와의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마르타는 2003 미국월드컵부터 2011 독일월드컵까지 세 번의 대회에서 14골을 넣었다. 독일의 비르기트 프린츠(38)와 함께 월드컵 통산 득점 공동 1위다.

마르타는 한 골만 넣으면 단독 1위로 올라설 수 있다. 캐나다월드컵 첫 판에서 브라질을 만난 우리나라는 대기록의 희생자로 전락할 수 있다. 최다 골을 위해 득점 욕심을 감추지 않을 마르타를 봉쇄하는 것이 중요한 승부처 가운데 하나다.

마르타는 지금까지 대표팀 92경기에 출전해 91골을 넣었다. 93번째 출전인 이 경기에서 멀티 골을 넣으면 경기당 득점 비율을 100%로 끌어올릴 수 있다.

마르타는 전날 같은 장소에서 열린 FIFA 주관 공식 기자회견에서 득점보다는 우승을 강조했다. 마르타는 “브라질을 우승으로 이끌어야 하는 압박감이 있지만 최선을 다하겠다. 젊은 선수들에게 좋은 본보기로 남고 싶다”며 “좋은 성적을 거둬 브라질로 돌아가고 싶다. 한국을 상대로 좋은 경과가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브라질 대표팀은 물론 캐나다월드컵 출전 선수들 중에서도 베테랑인 마르타는 “나는 나이가 많지만 늙지는 않았다”며 선전을 약속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