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의 필 두 차례 만루서 6점 뽑아내고 넥센에 승리

입력 2015-06-09 22:24
KIA 타이거즈 4번 타자 브렛 필(31)이 두 번의 만루에서 6점을 뽑아내는 맹활약으로 팀에 승리를 안겼다. 필은 9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홈 경기 넥센 히어로즈전에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해 만루홈런 1개 포함 5타수 2안타 4타점을 기록했다.

1회와 3회말 첫 두 타석을 삼진과 범타로 마친 필은 4회말 실력을 발휘했다. KIA가 0-3으로 끌려가다가 넥센 선발투수 한현희의 난조로 볼넷 3개에 몸에 맞는 공 1개를 묶어 1점을 내자 넥센은 6월 평균자책점 0.00을 기록 중이던 김대우를 올렸다.

그러나 KIA 타자는 필이었다. 필은 2사 만루, 1볼-1스트라이크에서 김대우의 몸쪽 낮게 들어온 커브를 그대로 잡아당겨 좌측 담으로 빠르게 날아가는 홈런을 터뜨렸다. 통산 685호이자 올 시즌 22호, 필 개인으로는 2호 그랜드슬램이 작렬하는 순간이었다.

이광형 문화전문기자 g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