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무대에서 활약하는 동갑내기 친구 이대호(33·소프트뱅크 호크스)와 오승환(33·한신 타이거스)의 맞대결이 불발됐다. 퍼시픽리그에 속한 소프트뱅크와 센트럴리그의 한신은 9일 소프트뱅크의 홈인 일본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정규시즌 단 한 번뿐인 인터리그 3연전 첫 경기를 펼쳤다.
소프트뱅크의 이대호와 한신의 한국인 마무리 오승환의 맞대결 여부로 관심을 끈 이 경기에서 오승환이 등판하지 않아 두 선수가 타석과 마운드에서 마주 보는 장면은 연출되지 않았다. 오승환은 팀이 소프트뱅크에 0-5로 완패를 당한 탓에 등판 기회를 잡지 못했다.
이대호는 이날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2볼넷 1타점 1득점의 활약을 이어갔다. 8경기 연속 안타를 때린 이대호는 시즌 타율을 0.333(204타수 68안타)으로 유지했다. 이대호는 1회말 2사 1, 3루에서 2루수 방면 내야안타로 올 시즌 42번째 타점을 올리고 팀에 귀중한 선취점을 안겼다. 소프트뱅크가 이후 한 번도 리드를 잃지 않고 승리를 거두면서 이대호의 타점은 결승 타점이 됐다. 소프트뱅크는 선발 오토나리 겐지의 완봉 역투에 힘입어 5-0으로 승리했다.
이광형 문화전문기자 ghlee@kmib.co.kr
이대호 오승환 맞대결 불발 이대호 결승타로 8경기 연속 안타 5대0 승리
입력 2015-06-09 2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