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학교’ 엄지원 “일본어 자연스러워지니 감정연기 쉽더라”

입력 2015-06-09 20:47
사진=영화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 스틸컷

영화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에 출연한 배우 엄지원이 일본어 연기에 신경을 썼다고 밝혔다.

엄지원은 9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경성학교’ 기자간담회에서 “일본어 대사는 잘 하는 것처럼 보이기보다 말의 한 부분으로 보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일본어 선생님과 함께 연습을 많이 했다”며 “(그렇게 하다보니) 사실 감정이 들어가는 부분들이 더 자연스럽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틀린 부분은 (이해영) 감독이 고쳐줬다”며 “감독께서 일본어를 좀 하시는 것 같더라”고 귀띔했다.

극중 엄지원은 학생지도에 과하게 집착하는 기숙학교 교장 역을 맡았다. 겉으로는 기품 있어 보이지마나 속내를 알 수 없는 이중적인 인물이다.

이해영 감독이 연출한 ‘경성학교’는 일제강점기였던 1938년 경성의 한 기숙학교에서 소녀들이 사라지고, 이를 한 소녀가 목격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미스터리 영화다. 박보영 엄지원 박소담 공예지 등이 출연했다. 오는 18일 개봉.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