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 류승룡 “천우희, 감정이입 안 해도 사랑스럽더라”

입력 2015-06-10 00:07

배우 류승룡이 영화 ‘손님’에서 후배 천우희와 멜로 연기를 펼친 소감을 밝혔다.

류승룡은 9일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에서 열린 ‘손님' 제작보고회에서 “천우희는 멜로 연기가 처음인데 상대가 나여서 미안하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치열한 멜로를 하고 싶었지만 초등학생들이 봐도 교훈이 되는 멜로를 했다”며 “편집되더라도 강한 신을 찍고 싶었지만 감독이 철저하게 자르더라. 손만 잡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후배에 대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류승룡은 “천우희는 특별히 감정이입을 하지 않아도 사랑스럽고 대견한 동료 후배”라며 “연기하기 어렵지 않았다”고 전했다.

천우희는 “선배와의 나이차(17세)는 생각하지 않았다”며 “그동안 대부분 어린 역할을 맡았는데 선배와 작업하니 어색함이 별로 없어 좋았다”고 화답했다.

김광태 감독이 연출한 ‘손님’은 독일 하멜른의 피리 부는 사나이에서 모티브를 가져온 판타지 호러다. 1950년대 지도에도 나오지 않는 산골 마을로 들어선 낯선 남자와 그의 아들, 그리고 마을 사람들이 숨기려 했던 비밀과 마을에 들끓는 쥐떼에 얽힌 이야기를 그린다. 류승룡 이성민 천우희 이준 등이 출연한 영화는 다음 달 9일 개봉한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