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소재 한 대학교에서 메르스 의심 학생이 발생해 혼란이 일고 있다. 학교 측은 고열과 구토 증세를 보인 학생이 수업을 받은 강의실 6곳의 출입을 통제하고 함께 있던 학생들은 자가 격리 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9일 오후 한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 대학 총학생회가 학생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가 올라왔다. 글쓴이는 “월요일부터 건물에 손소독제가 비치돼 의아했는데 메르스 의심 학생이 발생했다”며 총학생회의 조치를 알렸다.
공개된 총학생회의 문자 메시지를 보면 “지난주말 한 학생이 구토와 열 증세가 있어 8일 오전 강의실 6곳을 격리했다. 혹시 모를 확산을 막기 위해 같은 강의실에 있던 학생들은 자가에서 자율학습하도록 조치했다”며 “행여나 메르스 확진 판정 난다면 바로 휴교해야 할 것 같다”고 적었다. 학교 측의 대응도 밝혔는데 “학교 본부에선 지금 위기대응팀을 꾸려 대책 마련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 대학 총학생회 관계자는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메르스 의심환자가 발생해 급히 방역조치를 취했다”며 “의심 학생의 고열과 구토 증세가 나아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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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소재 대학 “메르스 의심 학생” 혼란… 강의실 폐쇄하고 자가 격리
입력 2015-06-09 16: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