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의 ‘보물섬’ 인도네시아에 주목하라

입력 2015-06-09 17:23

인도네시아가 최근 꾸준한 경제성장과 사업환경 개선으로 신흥 경제강국으로 주목받으면서 국내 기업들이 투자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무협) 국제무역연구원은 9일 ‘인도네시아 경제 전망과 투자 여건’ 보고서를 통해 인도네시아는 2010년 이후 세계적인 저성장 속에서도 꾸준히 5∼6%의 경제성장률을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4위의 인구대국으로 전체 2억5000만명 중 66%가 생산가능 인구인데다 61%가 35세 미만의 젊은 층이고 중산층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도시화율은 지난해 53.0%에서 2050년 72.1%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인도네시아는 풍부한 노동력과 역동적인 소비자층을 갖춘 유망한 생산기지이자 소비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인도네시아 정부는 외국인 투자를 기반으로 한 인프라 건설 확대를 통해 경제성장을 이루려는 전략을 세우고, 투자승인 절차를 간소화하는 등 친기업적인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특히 1만7508개의 섬으로 구성된 세계 최대 섬나라라는 지형적 특징을 살려 해양강국으로 거듭나기 위해 각종 항구 개발 프로젝트와 도로 건설 등을 계획하고 있다.

무협은 이 같은 상황을 감안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지부를 신설했다. 무협은 이날 자카르타 리츠칼튼 호텔에서 김인호 무역협회 회장을 비롯한 무역협회 회장단과 인도네시아의 라맛 고벨 무역부 장관, 프랭키 시바라니 투자청장 등 양국 주요 인사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부 개소식을 가졌다.

개소식에서 김 회장은 “인도네시아는 지난해 조코 위도도 대통령 취임 이래 전력, 도로, 항만 등 대대적인 인프라 확충계획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향후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자카르타 지부는 인도네시아 진출 한국기업의 애로사항 해결 및 진출 희망기업의 교역 확대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