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을 거친 직장인들이 꼽은 최악의 인턴경험은 이른바 ‘열정페이’로 불리는 ‘너무 적은 월급’으로 나타났다. 인턴으로 입사 후 해당 기업에 대한 이미지가 부정적으로 변했다는 사람도 41%나 됐다.
9일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직장인 407명을 대상으로 최악의 인턴 경험을 조사한 결과 ‘너무 적은 월급’이 44.0%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직장인들은 평균 1.65회의 인턴 경험을 가졌다. 응답자의 53.1%가 1회의 인턴 경험이 있었고, 29.7%가 2회, 12.8%가 3회 인턴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인들은 인턴사원으로 입사 전 해당 기업에 대해 ‘보통(48.2%)’ 혹은 ‘긍정적(46.7%)’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고,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던 직장인은 5.2%였다. ‘인턴 생활 후 해당 기업의 이미지가 변했는가’라는 질문에 64.1%가 ‘변했다’고 응답했다. 이중 64.0%는 ‘부정적으로 이미지가 변했다’고 답했다.
‘인턴 생활 중 기억에 남는 좋은 일(복수응답)’은 ‘다양한 업무 경험’이 44.7%로 가장 높았다. △실무를 접하기 전에는 알지 못했던 나의 적성, 장단점 발견(32.9%) △가르쳐주고 이끌어주는 따스한 사수?선배(32.4%) △함께 일한 동료들과의 팀워크(26.5%) 등이 뒤를 이었다.
반대로 ‘인턴 생활 중 기억에 남는 나쁜 일은 ‘너무 적은 월급’이 44.0%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다음은 △아르바이트나 다름없는 잡무 배당(39.3%) △나의 실력도 회사 일도 파악할 수 없는 체계 없는 인턴프로그램(28.5%) △귀찮은 티를 팍팍 내며 짐짝 취급하는 사수?선배(23.6%) △인턴사원에게 너무 버거운 업무 강도(22.1%) 등의 답변이 나왔다.
김태희 선임기자 thkim@kmib.co.kr
‘열정페이’ 여전… 인턴 10명 중 4명 “다녀보니 그 기업 싫어졌다”
입력 2015-06-09 15: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