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동근 김선형 조성민,필리핀이 주목한 ‘아시아 최고 가드’

입력 2015-06-09 15:20
왼쪽부터 양동근 김선형 조성민

한국프로농구(KBL) 선수들이 필리핀농구리그(PBA)가 주목한 ‘아시아 최고 가드 12인(TOP 12 ASIAN PLAYERS)’에 포함됐다.

PBA는 지난 4월 필리핀 온라인뉴스 인콰이어러와 리그 홈페이지에서 아시아 최고 가드(192㎝ 이하)를 선정했다. 여기에 양동근, 김선형, 조성민이 이름을 올렸다.

PBA는 김지완(인천 전자랜드·가드)의 필리핀리그 진출에서 알 수 있듯 한국 농구선수에게 관심이 많다. PBA가 ‘아시아 선수 출전제’를 통해 192㎝ 이하 아시아 농구선수에게 출전 기회를 부여하기 때문이다. PBA는 아시아농구연맹(FIBA-ASIA)의 자료를 중심으로 아시아 농구선수들을 분석했다. PBA가 바라보는 양동근, 김선형, 조성민에 대한 시선은 다음과 같다.



양동근(180㎝·포인드 가드·울산 모비스)

양동근은 경기당 평균 12.4득점 2.9리바운드 4.8어시스트 1.7스틸을 기록했다. 양동근은 지난 7년 동안 한국의 최고 포인트 가드이다. 그는 판단력이 뛰어난 플레이메이커다. 그의 특기는 강력한 중거리 슛과 넓은 시야를 보유했다. 지난 8시즌 동안 울산 모비스는 양동근과 함께 4번 우승했다.



김선형(187㎝·포인트 가드 겸 슈팅 가드·서울 SK)

김선형은 경기당 평균 11.5득점 2.8리바운드 4.1어시스트 1.5스틸을 기록했다. 김선형은 화려한 개인기를 갖췄다. 그는 한국의 제이슨 카스트로 윌리엄스(필리핀 국가대표 가드)다. 김선형은 2013 아시아 남자 선수권 대회에서 중국 선수를 앞에 두고 덩크슛을 터뜨렸다. 그에 대한 동영상은 유튜브에서 찾을 수 있다. 기억이 날 것이다. 그는 뛰어난 점프력과 골 결정력을 가지고 있다. 그는 신장이 큰 선수 앞에 서면 더 강해진다. 그의 주특기는 드리블에 이은 돌파다. 김선형이 PBA에 있다면 확실히 영향력 있는 선수일 것이다.



조성민(189㎝·슈팅 가드·부산 KT)

조성민은 경기당 평균 11.1득점 2.5리바운드 2.5어시스트 1.8스틸을 기록했다. 조성민은 2011 FIBA 아시아 남자 선수권 대회 동메달 결정전에서 혼자 분투했다. 한국이 마지막 쿼터에서 두 자릿수 점수 차를 극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조성민은 동아시아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훌륭한 슈터(deadliest sniper)다.



PBA는 추가로 조성민에 대해 “그가 192㎝ 이하라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PBA팀이 여름 리그에 그를 데려오는 것은 힘들 것이다”라는 의견을 밝혔다. 이 외에도 PBA는 메흐디 캄라니(이란), 류웨이(중국), 유타 타부세(일본) 등 주요 아시아 농구선수를 소개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