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머리 하얗게 센 북한 김정은 … 신장에 이상 있나

입력 2015-06-09 15:16 수정 2015-06-09 16:26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최근 체중이 불어나고 머리카락마저 하얗게 센 모습이 포착돼 스트레스가 심하거나 신장 기능에 이상이 생긴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9일 보도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1면에 김정은 제1위원장의 6·25전쟁 사적지 현지 지도 기사와 함께 사진을 실었다.

사진에 나온 김 위원장은 빗어 넘긴 머리카락 앞부분이 하얗게 세어 있으며, 특히 얼굴 오른쪽 위 머리카락에 흰 부분이 많았다.

조선중앙통신이 지난달 15일 보도한 조선인민군 제810군부대산하 신창양어장을 현지 지도 사진에서도 김 위원장의 머리카락이 희끗희끗하긴 했지만 이처럼 하얗게 세지는 않았다.

이와 관련해 본디올 서봉 한의원의 박준규 원장은 “동의보감을 보면 남자의 경우 신장 기능 이상으로 일종의 호르몬인 ‘정(精)’ 물질이 부족하면 머리카락이 빠지거나 색깔이 변하는 예가 있다”고 설명했다.

박 원장은 또 “자주 과식하거나 심하게 스트레스를 받아도 머리카락의 색이 변하는 한 원인이 된다”고 덧붙였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지난 2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북한이 전날 공개한 김 위원장의 인민군 종자연구 농장 시찰 사진을 두고 체중이 더욱 불어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고 보도한 적이 있다.

당시 김 위원장은 밀짚모자를 쓴 채 인민복 스타일의 양복상의 단추를 채우지 않았으며 특히 볼록한 배가 눈에 띄었다.

신문은 김 위원장이 2011년 12월 아버지 김정일로부터 권력을 승계한 이후 두드러지게 체중이 늘었다면서 특히 이 사진을 보면 그가 “살과의 전쟁을 포기한 것처럼 보인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김의구 기자 e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