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AIIB서 거부권 확보할 듯…지분율 25∼30%”

입력 2015-06-09 16:16

중국은 자국이 주도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의 초기자본금 1000억 달러 가운데 297억8000만 달러를 분담할 것이라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8일(현지시간) 전했다.

한국의 출자 규모는 37억 달러로 중국, 인도, 러시아, 독일에 이어 세계 5위이고, 아시아권에서는 4위로 알려졌다.

중국은 결국 25∼30%의 지분율을 확보하게 돼 AIIB의 주요 의제에서 거부권 행사가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WSJ은 AIIB의 57개 창립 회원국 대표들이 지난달 싱가포르에서 연 수석교섭관 회의에서 합의된 AIIB의 정관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AIIB의 자본금 1000억 달러 가운데 750억 달러는 아시아·태평양 국가가, 250억 달러는 그 외 지역의 국가가 분담한다.

아·태 지역 분담금 상위 10개국은 중국이 297억8000만 달러로 가장 많고 이어 인도 84억 달러 러시아 65억 달러 한국 37억 달러 호주 37억 달러 인도네시아 34억 달러 터키 26억 달러 사우디아라비아 25억 달러 이란 16억 달러 태국 14억 달러의 순으로 나타났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 khmae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