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누적 환자가 95명에 달해 세 자릿수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9일 메르스 확진자가 8명 늘어 총 95명으로 집계됐으며, 확진자 중 1명(7번째 사망자)이 추가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대책본부는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들의 2차 유행이 감소 추세에 접어든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또 기타 다른 의료기관 발생 사례들은 산발적 양상을 띠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번 주가 메르스 확산 차단을 위한 중요한 고비가 될 것으로 판단, 대응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환자 증가세로 볼 때 10일쯤에는 누적 환자가 100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환자수가 이미 사우디아라비아 1016명에 이어 세계 2위 수준이다.
대책본부에 따르면 추가 확진자 중 3명의 환자는 14번째 확진자와 관련하여 지난달 27~28일 사이에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노출된 사람들로, 발열 등 증상이 있어 실시한 메르스 유전자 검사에서 최종 양성으로 확인되었다.
나머지 5명의 환자는 기타 다른 의료기관에서 발생한 산발적 발생으로,이 중 2명은 6번째 확진자 관련, 각각 지난달 26일 서울아산병원 및 28일 여의도성모병원 동일 병실에서 접촉한 경우라고 대책본부는 밝혔다.
2명은 지난달 28~29일 15번째 확진자 관련, 한림대동탄성심병원 동일 병실에서 접촉하였다.
나머지 1명은 16번째 확진자와 건양대병원에서 접촉한 경우이다.
환자가 늘면서 격리자도 급증했다. 이날 기준으로 격리자는 2892명으로 3000명에 육박했다. 격리 해제자는 607명, 퇴원자는 3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47번째 확진자(여·68)로 기저질환으로 판막질환을 갖고 있었다. 호흡곤란으로 지난달 27~28일 사이 삼성서울병원 응급실로 입원하여 14번째 확진자와 접촉하였고,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 치료 중 상태가 악화되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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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희 선임기자 thkim@kmib.co.kr
메르스 확진자 ‘세 자릿수’ 초읽기… 추가 환자 감염 경로 보니
입력 2015-06-09 1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