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느님 휴지 두 장 어디에?” 센스 터지는 MBC 예능 알바 공고

입력 2015-06-09 13:56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MBC가 예능 아르바이트를 모집하면서 재밌는 자격 요건을 내걸어 웃음을 주고 있다.

9일 네티즌들 사이에는 MBC에서 전날 게재한 예능마케팅부 아르바이트 모집 공고가 뜨거운 얘깃거리다. ‘고졸 이상’ ‘영어 능통자 우대’ ‘장기 근무자 선호’ 등 일반적인 것이 아닌 색다른 자격 요건이 눈길을 끈다.

공고에서 가장 먼저 언급된 자격 요건은 ‘마봉춘(MBC를 사람이름 식으로 일컫는 말) 예능을 좋아한다’이다. ‘하루에 SNS에서 보내는 시간만큼 공부했으면 난 서울대 갔다’ ‘일요일에 마리텔(마이 리틀 텔레비전) 인터넷 생방송을 보기 위해 대기탄 적이 있다’ 등 항목도 재밌다.

MBC 예능 열혈팬을 가려내기 위한 질문성 항목도 있다. ‘MBC 비공식 예능국장을 알고 있다.’ ‘유느님이 휴지 두 장을 어디서 썼는지 알고 있다.' 아리송한 자격 요건에 “직업이 네티즌인데 이건 모르겠다”는 반응들이 이어졌다.

그런 중 몇몇은 자신 있게 정답을 내놨다. 이들은 “김구라가 ‘라디오스타’에서 본인을 자타칭 비공식 예능국장이라고 했다” “‘무한도전’에서 유재석이 마라도가서 자장면 먹었을 때 휴지 두 장을 썼다”고 적었다.

대체적으로 “신선한 모집 공고다” “예능국에 어울리는 조건이다”라며 반기는 이들이 많다. 한편 “SNS에 일가견이 있는 사람을 원하는 걸 보니 커뮤니티 관리 시킬 것 같다”고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는 이도 있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