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9일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 문제 외에도 임금피크제와 노동시장 구조개혁, 수출 감소 대책 등에 대한 메시지를 내놨다.
우선 임금피크제와 관련, “임금피크제 도입을 반대하는 것은 우리 아들·딸들의 희망을 꺾는 일”이라며 “임금피크제는 기성세대가 정년 연장을 하면서 임금을 조금씩 양보해서 미래세대의 일자리를 만들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임금피크제가 확산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공공기관의 책임있는 역할이 요구된다”며 “공공기관이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고 이것을 민간부문으로 확산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지시했다.
노동시장 구조개혁에 대해서도 “노동시장 경직성과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고 우리 경제의 성장 잠재력을 높이는 핵심 개혁과제”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5개월 연속 수출 감소세 등 통계를 인용, “산업부 등 관계부처에서는 엔저와 유로화 약세에 따른 가격 경쟁력 하락이 수출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하게 분석해보고, 우리 수출 산업의 근본적인 경쟁력을 다시 한번 점검해 수출 활력을 회복할 수 있는 다각적 대책을 마련해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
박 대통령 “임금피크제 도입 반대는 우리 아들·딸 희망 꺾는 일”
입력 2015-06-09 1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