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메르스 관련한 발언으로 네티즌 비판을 받고 있다. 그러나 전 목사측은 “악의적으로 인용됐다”고 반박했다.
전 목사는 지난 7일 주일설교에서 “메르스는 전부 강남에 있고 모처럼 강북이 혜택을 받는다”며 ”내가 강북으로 못 올라오게 막고 있다”고 말했다. 메르스에 대한 과도한 공포심을 걷어내라는 취지로 이같은 농담을 하면서 “이렇게 얘기하면 또 인터넷에 올리는 사람들이 있다. 사람들이 조크도 못 알아듣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전 목사는 또 “모든 인간은 잠복기 100년짜리 죄의 메르스에 걸려있어. 여러분은 이미 보균자야. 근데 왜 난리냐, 어차피 죽는건데…”라고 말하기도 했다.
전 목사의 발언은 한 온라인 기독교 매체의 보도로 처음 알려졌다. 이 발언은 전 목사의 사진과 함께 편집돼 인터넷으로 급속도로 퍼지면서 “그래도 메르스로 농담했다는 건 경솔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전 목사측은 “농담으로 한 얘기인데 기독교 매체가 악의적으로 인용해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전 목사측은 주일 설교를 보고 판단해 달라며 영상 공개를 요청했다. 메르스 관련 발언은 2분 40초쯤, 8분 10초쯤 나온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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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어차피 죽는건데 왜 난리야” 전광훈 목사 메르스 발언 ‘시끌’
입력 2015-06-09 10:42 수정 2015-06-10 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