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6월 9일 삼성 라이온즈의 양준혁이 프로야구 최초 개인통산 2000안타를 기록했다.
당시 38세의 노장이었던 양준혁은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9회초 투수 이승학을 상대로 초구인 바깥쪽 낮은 시속 142㎞ 직구를 받아쳐 좌중간 안타로 연결했다.
양준혁은 이로써 프로 데뷔전이었던 1993년 4월10일 대구 쌍방울전에서 첫 안타를 생산한 후 14년 2개월, 1803경기, 6292타수 만에 2000안타를 기록했다.
양준혁은 경기 후 “매 경기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을 야구장에서 다 쏟아 붓는다는 생각으로 달려왔다. 그게 쌓이고 쌓여서 오늘 2000안타 기록이 달성된 것 같다”고 했다. 또 “안타를 치고 1루로 달려나가는 동안 해태로 트레이드됐던 일이며 선수협회 파동으로 영구제명을 당했던 일, 슬럼프에 빠졌던 순간이 머릿속에서 필름처럼 지나갔다”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KBO는 2011년 6월 9일 전날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한화 경기 9회초 2사 만루에서 보크상황을 4심이 모두 인지하지 못하는 오심을 범한 심판위원 전원에 대해 출장정지 9게임의 제재를 가했다.
당시 5-6으로 뒤진 한화의 9회초 2사 3루 볼카운트 2-3 상황에서 LG 투수 임찬규가 와인드업 포지션에 들어가 7구를 준비하는 순간 3루에 있던 한화 정원석이 홈으로 쇄도했다. 당황한 포수 조인성이 임찬규에게 홈 송구를 지시했다. 뒤늦게 주자의 홈스틸을 알아차린 임찬규가 발을 빼고 홈으로 공을 던졌고 박근영 주심은 주자의 홈 태그아웃을 선언했다. 명백한 보크 상황이었기에 한화 한대화 감독이 어필했지만 주심을 비롯한 부심 누구도 보크를 알아보지 못했다. LG 선수단은 경기장을 이미 빠져 나갔고 결국 경기는 한화의 패배로 끝났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백투더오늘]삼성 양준혁 프로야구 첫 2000안타…임찬규 보크 오심 심판 전원 9경기 출장정지
입력 2015-06-09 1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