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는 9일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해 “노무현 정부의 이해찬 전 총리처럼 확고한 리더십을 발휘한 총리가 부재한 것은 이 정권의 불행”이라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여론조사 결과, 황 후보자가 적합하다는 국민은 31%에 불과하다. 이는 인사실패의 전형인 이완구 전 총리 때보다 낮은 것”이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이어 그는 “지금 우리에게는 ‘공안총리’가 아니라 ‘방역총리’가 필요하다”며 “대통령 한 사람을 위해 국민과 야당을 방역 대상으로 보는 공안총리는 필요없다”고 밝혔다.
또 “지금은 ‘메르스 전쟁’에서 100만 공무원과 의료진을 북돋을 총리, 국가적 자원을 총동원하고 국민신뢰를 얻는 국민통합형 총리가 필요하다”면서 “총리 한 사람 잘못 뽑아 ‘메르스 전쟁’에서 패배하는 일이 없기를 간절히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그러나 앞서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 아침’에 출연해서는 ‘메르스 정국에서 황 후보자를 너무 몰아세우는데 대한 부담은 없는가’라는 질문에 “꼭 필요한 사람은 아니더라도 있어야 할 사람은 자리에 있어줘야 한다는 국민적 바람도 있을 수 있다”고 답했다.
메르스 국정조사 실시 여부에 대한 질문에 그는 “전염병 감염 대란에 대처하기 위한 대안을 만들기 위한 논의를 위해서라도 국정조사를 반드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의구 기자 egkim@kmib.co.kr
이종걸 “이해찬처럼 확고한 총리 없는 게 현 정권의 불행”
입력 2015-06-09 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