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9일 서울 세종대로 삼성본관에 위치한 구내식당을 방문해 ‘기업 구내식당 국산 농축산물 소비 촉진 간담회’를 진행했다. 지난해 11월 전경련을 비롯한 경제 4단체와 한국농축산연합회 등이 체결한 ‘국산 농축산물 소비활성화 및 농가소득 증대를 위한 MOU’의 후속조치이다.
허회장이 찾은 구내식당은 삼성웰스토리가 운영하고 있는 곳으로, 하루 평균 약 10개사 7000여명의 직원이 이용하는 서울 최대 규모의 구내식당이다. 허 회장은 주방의 국산 식재료 사용 현황을 살펴보고, 구내식당 운영 관계자에게 국산 농축산물 구매 비중을 늘려 직원 건강도 챙기고 우리 농축산인의 소득 증대를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삼성웰스토리 측은 “그동안 농협 및 지자체와 MOU를 체결하면서 국산 농축산물 공급을 확대해 왔는데, 특히 최근에는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어 국내산 식재료 구매 비중을 더욱 높여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 국산 식재료 사용 비중을 더욱 높이기 위해서는 우수한 국산 식재료를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해 사용할 수 있도록 고객사인 기업, 정부, 일반시민 등도 다같이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전경련이 급식 조리시 많이 사용되는 7개 식재료를 기준으로 대기업 구내식당 1000여곳과 전체 기관구내식당을 비교·분석한 결과, 대기업 구내식당의 국내산 식재료 구매율은 평균 90.8%, 전체 기관구내식당은 평균 49.6%로 나타났다. 기업들은 MOU 과제였던 구내식당 국산 식재료 사용을 적극 실천함으로써, 국산 농축산물 소비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
허창수 전경련 회장 " 기업이 국산 농축산물 소비 앞장서자"
입력 2015-06-09 1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