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이 구직 실패의 대안으로 떠올라

입력 2015-06-09 11:16

직장인들의 꿈이었던 창업이 취업을 하지 못해 할 수 없이 가는 길로 바뀌고 있다.

취업포털 인크루트(대표 이광석·www.incruit.com)가 자사 회원 802명을 대상으로 지난 4월 27일부터 5월 8일까지 실시한 ‘창업니즈’에 관한 조사결과를 9일 발표했다.

이 조사에서 응답자 10명 중 7명 이상이 창업에 관심을 보였다. 창업에 관심이 있느냐’라는 질문에 45.6%가 ‘어느 정도 관심이 있다’고 답했고, ‘관심이 많다’라고 답한 응답자도 30.9%를 차지했다.

실제로 창업을 고려해본 적이 있는지에 대한 물음에는 ‘고려는 했지만 구체적인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는 응답이 57.4%로 가장 많았다. 이어 ‘창업스토리에 관심은 있지만 내 길은 아니라고 생각한다(20.1%)’, ‘고려했고 실행에도 옮길 계획이다(12.1%)’ 등의 응답이 이어졌다.

창업을 고려하는 가장 큰 이유로는 ‘직장 생활을 그만두고 사업하고 싶은 욕구(33.3%)’가 가장 많았으나 ‘취직이 되지 않아 힘든 상황’도 28.5%나 됐다. ‘창업’하면 떠오르는 이미지 및 인식에 대한 물음에도 ‘취업 실패의 대안, 퇴직 혹은 실직의 대안’이라는 의견도 23.1%를 차지했다. ‘도전, 열정, 부가가치 창출’이란 창업의 고전적인 이미지가 44.2%로 1위를 기록하긴 했다.

창업을 고려하지만 실행하기 어려운 이유로는 ‘사업내용의 완성도 및 준비사항 미비’가 28.5%로 가장 높았다. ‘자금모집의 어려움(27.5%)’, ‘보장되지 않은 앞날에 대한 두려움(26.1%)’이 뒤따랐다.

창업하기에 적당한 시기로는 ‘사회 경험과 인맥을 일정 기간 쌓은 후(42.7%)’를 가장 많이 들었다. ‘창업자금이 충분히 모였을 때’가 35.6%로 그 뒤를 이었다. 창업으로 인기 있는 산업군에는 ‘식음료(30.9%), ‘유통/서비스(26%)’가 꼽혔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