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예능 ‘냉장고를 부탁해’에 다시 논란이 일었다. 이번에도 그 중심에는 맹기용이 있었다.
8일 오후 방송된 ‘냉장고를 부탁해’에서는 웹툰 작가 김풍과 요리사 맹기용이 트로트 가수 홍진영의 냉장고 속 식재료로 요리 대결을 펼쳤다.
맹기용은 ‘자취 요리계의 강자’ 김풍을 상대로 케이크 시트에 요거트와 조청, 과일 등을 넣은 ‘이롤슈가’를 선보였다. 지난 5월 25일 충격의 꽁치 샌드위치 ‘맹모닝’을 만들어 요리사 자격 논란까지 불거졌던 터라 비교적 안전한 레시피를 선택한 것으로 보였다.
‘이롤슈가’는 의뢰인 홍진영을 비롯한 출연진으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그 결과 라이스 페이퍼 칩과 바나나 생크림을 곁들인 김풍의 ‘흥.칩.풍’을 꺾고 승리의 별을 가슴에 달게 됐다.
이날 MC진은 맹기용에게 “실시간 검색어 1위 축하한다”며 대형 꽁치 통조림을 선물했다. 맹기용을 둘러싼 논란을 희화화하여 정면 돌파하려는 모양새다.
그러나 민심은 싸늘했다. 방송 직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 “PD는 논란을 즐기는 건가” “시청자를 우습게 보냐” “만만한 게 김풍?” “맹기용이 뭔데 이렇게 나서서 쉴드 방송을 해 주냐”는 등 비난 여론이 빗발쳤다. 심지어 “조작 방송 아니냐”는 의견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
9일 오전 현재 ‘냉장고를 부탁해’ 게시판에는 약 1000건 이상의 비판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한편 SNS를 통해 “(방송은)엄청 여과된 것”이라며 맹기용 논란을 언급했던 최현석 셰프는 “(맹기용이 아닌)피디를 욕한 것이다”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라효진 기자 surplus@kmib.co.kr
‘냉장고를 부탁해’ 맹기용 꽁치 논란 정면 돌파?…민심은 ‘싸늘’
입력 2015-06-09 10: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