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애플 뮤직’을 30일 출시한다. 아이폰 뿐만 아니라 안드로이드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애플은 8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 센터 서관에서 닷새 일정으로 개막한 연례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이런 내용을 발표했다.
애플은 작년에 인수한 ‘비츠 뮤직’의 서비스와 기존의 ‘아이튠스 라디오’ 서비스를 결합해 ‘애플 뮤직’이라는 새 서비스를 내놓기로 했다. 출시일은 6월 30일, 출시 지역은 전세계 100여개국이다.
이 서비스의 추천 음악 큐레이션과 선정은 사용자 개인이 답하는 취향과 장르별 음악 전문가의 선택을 결합해 이뤄진다. 또 사용자가 음성비서 시리를 이용해 “1994년의 최고 가요들을 들려 달라”거나 “2011년 2월의 차트 1위 곡이 뭐였지?” 등 방식으로 물어 보면 음악을 틀어 주기도 한다.
애플은 또 유명 디스크자키들이 운영하는 24시간 중단 없이 돌아가는 플레이리스트 방식 글로벌 라디오 ‘비츠 원’을 운영하기로 했다. 이 음악 라디오 쇼는 뉴욕, 로스앤젤레스, 런던에 있는 스튜디오에서 제작된다.
아울러 아티스트들이 소셜미디어 등 여러 수단으로 팬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 ‘커넥트’도 내놓기로 했다. 애플 뮤직의 사용료는 개인에게는 월 9.99 달러이며, 최대 6명의 가족에게는 월 14.99 달러다. 첫 3개월간은 무료로 제공된다. 이 서비스는 아이폰, 아이패드, 아이팟 터치, 애플 TV, 맥, PC, 안드로이드폰 등에서 쓸 수 있다. PC와 안드로이드폰 용 앱은 가을에 출시된다.
애플은 또 음성비서 ‘시리’의 기능을 대폭 강화하고 아이패드에서 완전한 멀티태스킹을 지원하는 모바일 운영체제(OS) iOS 9을 공개했으며, 분할 등 새 기능이 추가된 맥 컴퓨터용 OS ‘OS X 엘캐피탠’도 선보였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애플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애플 뮤직’ 선보여
입력 2015-06-09 1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