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탈옥사건 “교도소 내부 여직원 조사”

입력 2015-06-09 03:13
미국 수사당국은 뉴욕 주 댄모라 클린턴교도소에서 발생한 살인범 2명의 탈옥이 교도소 직원의 협조하에 이뤄졌을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 교도소에서 일하는 민간인 신분의 직원이나, 용역업체 직원이 이곳에서 복역해온 리처드 맷(48)과 데이비드 스윗(34)에게 탈옥에 필요한 전동공구를 건넸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는 것이다. 당국은 이런 내부 공모자가 복수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미 일간 뉴욕포스트는 8일(현지시간) 고위 당국자의 말을 인용, 교도소의 여성 직원 1명이 이와 관련해 전날 경찰의 조사를 받았다고 전했다. 교도관이 아닌 이 직원은 이 때문에 직위에서도 해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여성이 ‘여성 살인범'으로 악명을 떨쳤던 맷으로부터 구애를 받았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과거 맷의 살인사건을 수사했던 한 전직 형사는 “맷은 말쑥하게 차리면 굉장히 잘 생긴 얼굴로, 가는 곳마다 여자 친구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워싱턴=배병우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