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필리핀, 6월중 남중국해 공동훈련

입력 2015-06-09 03:11
일본 자위대와 필리핀 해군이 이르면 이달 하순 남중국해 공해상에서 첫 수색·구조 공동훈련(SAREX)을 실시할 방침이라고 요미우리 신문과 교도통신이 8일 보도했다.

일본 방위성은 이 같은 방침 아래 훈련에 해상자위대의 P3C 초계기를 파견할 방침을 굳혔다고 요미우리 신문은 소개했다.

필리핀 서쪽 근해에서 이달 23∼24일 이뤄질 이번 훈련은 상공에서 조난 선박을 수색하고 부상자를 구조하는 상황을 상정하게 된다.

이번 훈련의 명목은 수색·구조이지만 남중국해에서 암초 매립을 계속하는 중국을 염두에 두고 일본이 필리핀에 해양 감시 노하우를 전하는 의미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교도통신은 이와타 기요후미 일본 육상막료장(육군참모총장에 해당)이 8일 도쿄에서 헤르난도 이리베리 필리핀 육군사령관과 회담하고 방위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양측은 특히 남중국해의 스플래틀리 군도에서 중국이 매립 공사를 하는 것에 대한 우려를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중국 견제를 위한 협력을 강화해온 일본과 필리핀은 지난 4일 도쿄에서 열린 정상회담때 방위 장비 및 기술 이전 협정을 체결하기 위한 협상을 시작하기로 했다. 이 협정이 체결되면 일본은 P3C 초계기 등 남중국해에서 중국을 견제하는 데 필요한 방위장비를 필리핀에 수출한다는 구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