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정부가 국제 채권단과 구제금융 협상을 타결하기 위해 이달 말까지 협상할 것이라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가브리일 사켈라리디스 정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니코스 파파스 국무장관 등이 벨기에 브뤼셀에서 채권단과 합의를 목표로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사켈라리디스 대변인은 그리스 정부는 이달 말까지 양측이 수용할 수 있는 합의안을 협상할 준비가 됐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그리스 정부가 지난 1일 채권단에 제안한 47쪽짜리 협상안에서 일부 양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앞서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와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로 구성된 채권단은 그리스의 협상안에 긴축 노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거부했다.
그리스와 채권단의 협상안은 연금과 부가가치세, 노동관계, 기초재정수지 흑자 목표 등의 부문에서 이견을 보였으며, 그리스는 국가채무 부담을 줄이는 채무재조정 방안도 제시했으나 채권단은 재정수지를 개선하기 위한 개혁안만 제안했다.
그리스 언론 등은 치프라스 총리가 단호하게 수용 불가를 밝혔지만 정부는 현재 채권단에 일부를 양보하는 협상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리스와 채권단은 2010년부터 2차에 걸친 2400억 유로 규모의 구제금융 프로그램을 운용하고 있으며 이달 말에 EU 측 구제금융이 끝난다.
그리스는 지난 2월 채권단과 구제금융을 6월 말까지 연장하고 현행 구제금융이 끝나면 새로운 협약을 체결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임세정 기자
그리스 정부 “이달말까지 채권단과 합의하겠다”
입력 2015-06-08 2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