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8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청와대 이번에도…‘우린 컨트롤타워 아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각하만이 아니라 이 분들도 횡설수설 대체 뭔 소리 하는지 번역기가 필요할 듯”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메르스보다 무서운 ‘메르스 공포’ 이기는 법”이라는 기사를 링크했다.
앞선 글에선 “메르스 병원 가보니 시민들은 큰 혼란없이 차분하게 대응. 대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며 메르스 관련 정보 공개를 거부해 왔던 정부를 무색하게 하는 모습”이라고도 했다.
앞서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어디가 컨트롤타워인가’라는 질문에 “컨트롤타워로 총리가 있고, 그 위에 대통령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역할이) 다르기 때문에 분야별로 컨트롤타워를 세운 것이고, 지금 그 3가지 본부 및 TF가 구성돼 각자 맡은 일을 하는데 총리가 중앙안전관리위원장이니 현재 (총리) 대행이기는 하지만 메르스관계장관회의도 열고 그러면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말해 청와대의 컨트롤타워 기능을 놓고 논란이 제기됐다.
이렇게 되자 민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청와대는 지난 2일 긴급대책반을 편성해 정부의 대책기구(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민관합동대응TF·범정부메르스대책지원본부)와 비상채널을 가동하고 있다"며 "24시간 비상근무체제로 풀가동하고 있으며 반장은 현정택 정책조정수석과 최원영 고용복지수석"라고 설명했다.
민 대변인은 "긴급대책반 편성 이후 합동상황실을 설치, 운영하고 있으며 매일 대책반 회의를 열어 정부 대책기구와 실시간 대응상황을 체크하고 있다"며 "메르스 대응시 사각지대 발생의 선제적 방지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진중권 “청와대 이번에도 ‘우린 컨트롤타워 아니다’?”
입력 2015-06-08 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