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8일 해리 해리스 제독이 미국의 신임 태평양사령관으로 부임한 것과 관련, 대북 적대정책을 펴는 미국이 '발편잠'(마음을 놓고 편안히 자는 잠)을 잘 수 없도록 하겠다고 위협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논평을 통해 "평소 우리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가지고 있던 해리스가 지역 사령관으로 취임한 것은 미국의 대조선 정책의 직접적 반영이 아닐수 없다"고 반발했다.
논평은 "미국의 끈질긴 대조선 적대시 책동은 우리 공화국을 압살하지 않고서는 아시아태평양지역에 대한 지배권을 장악할 수 없고 나아가 세계제패 야망을 실현할수 없다는 불안감으로부터 출발한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의 자주권과 생존권에 대한 위협, 우리의 자위적 국방력을 약화시키려는 온갖 시도들은 미국의 종국적 멸망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미국은 어느 하루도 발편잠을 잘 수 없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앙통신은 "미국은 저들의 세계제패 전략을 실현하는 데서 우리 공화국을 최대의 적수로 보고 있다"며 "우리를 첫 번째 공격 목표로 삼고 의도적·체계적으로 정세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은 또 "미국이 시대착오적인 대조선 적대시 정책에 푹 빠져 반공화국 침략전쟁 책동을 계속 감행하는 한 우리는 병진노선의 기치를 높이 추켜들고 자위적 핵 억제력을 질량적으로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위협했다.
해리스 사령관은 지난달 25일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에는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을 공격하려 노리는 지도자가 있다"며 북한을 작전 구역의 가장 큰 위협적인 존재로 꼽았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北“美, 어느 하루도 ‘발편잠’ 잘 수 없도록 하겠다?”
입력 2015-06-08 1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