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야마담화·고노담화 주역 내일 만난다…전후 70년 대담

입력 2015-06-08 19:31
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富市) 전 총리(왼쪽)와 고노 요헤이(河野洋平) 전 관방장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발표할 전후 70년 담화에 어떤 역사 인식이 담길지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무라야마담화와 고노담화의 주역이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8일 일본기자클럽에 따르면 9일 오후 일본 도쿄도 일본기자클럽에서 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富市) 전 총리와 고노 요헤이(河野洋平) 전 관방장관이 ‘전후 70년을 말한다'라는 주제로 대담할 예정이다.

고노 전 장관은 1993년 8월 고노담화를, 무라야마 전 총리는 1995년 8월 무라야마 담화를 각각 발표했다. 두 담화를 진정으로 계승하는지는 아베 정권의 역사 인식 논쟁에서 핵심이 되고 있다.

아베 정권이 무라야마 담화의 핵심 표현을 외면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두 담화의 당사자가 공개 대담하는 것은 전후 70년 담화에 ‘식민지배와 침략' 등 무라야마 담화의 핵심 표현이 반영돼야 한다는 점을 환기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무라야마 전 총리는 1995년 8월 15일 발표한 담화에서 “일본이 식민지배와 침략으로 많은 나라, 특히 아시아 여러 나라 사람들에게 크고 많은 손해와 고통을 줬다”고 사죄의 뜻을 밝혔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