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발표할 전후 70년 담화에 어떤 역사 인식이 담길지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무라야마담화와 고노담화의 주역이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8일 일본기자클럽에 따르면 9일 오후 일본 도쿄도 일본기자클럽에서 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富市) 전 총리와 고노 요헤이(河野洋平) 전 관방장관이 ‘전후 70년을 말한다'라는 주제로 대담할 예정이다.
고노 전 장관은 1993년 8월 고노담화를, 무라야마 전 총리는 1995년 8월 무라야마 담화를 각각 발표했다. 두 담화를 진정으로 계승하는지는 아베 정권의 역사 인식 논쟁에서 핵심이 되고 있다.
아베 정권이 무라야마 담화의 핵심 표현을 외면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두 담화의 당사자가 공개 대담하는 것은 전후 70년 담화에 ‘식민지배와 침략' 등 무라야마 담화의 핵심 표현이 반영돼야 한다는 점을 환기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무라야마 전 총리는 1995년 8월 15일 발표한 담화에서 “일본이 식민지배와 침략으로 많은 나라, 특히 아시아 여러 나라 사람들에게 크고 많은 손해와 고통을 줬다”고 사죄의 뜻을 밝혔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무라야마담화·고노담화 주역 내일 만난다…전후 70년 대담
입력 2015-06-08 19: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