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50대 아들 70대 치매 노모 살해

입력 2015-06-08 17:20
대구에서 50대 아들이 치매를 앓고 있는 70대 노모를 살해한 뒤 자수한 사건이 발생했다.

대구 동부경찰서는 8일 치매를 앓고 있는 자신의 어머니(79)를 살해한 혐의(존속살해)로 강모(53)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강씨는 8일 오후 1시47분쯤 대구 동구 자신의 집에서 방에 누워 있는 어머니의 얼굴을 베개로 눌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강씨는 어머니를 살해 한 후 경찰에 자수했고 출동한 경찰에 현장에서 체포됐다.

경찰조사 결과 강씨는 치매 때문에 평소 불면증이 심한 어머니가 사건 당일 오전 부엌에서 넘어져 이마에 혹이 난 것을 보고 속상해 이 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강씨는 범행을 하기 전 술을 마셨고, 어머니에게 “이제 편히 자라”는 등의 말을 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