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국회에서 열린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 청문회는 여야 공방의 말잔치였다.
우원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낼 수 있는 자료마저 왜 늦장 부리는지 모르겠다. 검증할 시간도 주지 않는 깜깜이 청문회”라고 말했다.
박범계 새정치연합 의원은 “황교안법을 황 후보자 스스로 희롱하는 게 아닌지 의구심마저 든다”고도 했다.
같은 당 홍종학 의원은 “황교안법도 지금 황교안의 입을 열지 못한다”고 비꼬았다. 은수미 의원은 “메르스 사망자가 몇명인지 알고 있나? 잘못 보고받았다. 후보자가 이러면 안 된다”고 몰아세웠다.
여당의 방어도 만만치 않았다. 권성동 새누리당 의원은 “이종걸 새정치연합 원내대표도 황 후보자와 동창 아니냐”며 “동창인 것만으로 의혹 제기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김제식 의원은 “황 후보자가 119건 모두 제출한 걸 보면 특별히 문제가 없다고 생각해 그런 것 같다”고 호응했다. 또 “전관예우라는 게 법조불신의 대명사로 돼 있는데, 가족 친지 본인을 포함해 재판받을 때 능력 있는 변호사를 찾을 것 아닌가. 특히 고위직 지낸 변호사가 경험이나 인적 네트워크가 풍부하기 때문”이라고도 했다.
김회선 의원은 “후보자 답변 들으면서 후보자 입장에서 답답한 부분이 참 많겠구나 했다. 짧은 시간에 해명을 하려니 얼마나 답답한가”로 황 후보자를 옹호했다.
같은 당 염동열 의원은 “야당 지적 많았고 의혹 제기했으나 문제되지 않는 것 같다. 안보관 튼튼하고 불의의 권력 앞에서 결단성있으며 신중하고 촘촘한 추진력을 갖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황교안법, 황 후보자 스스로 희롱하는 게 아닌가?” 野 “황교안 입을 열수가 없다”
입력 2015-06-08 16: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