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원혜영 의원은 8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희귀 사유로 병역면제 받고 평생을 국민께 빚진 마음으로 살아오셨다는 황교안 총리지명자가 ‘박 대통령은 메르스 사태에 대해 제때 할일 다 했다’고 주장해서 공분을 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혹시 ‘대통령께 빚진 마음’을 ‘국민께 빚진 마음’이라고 잘못 말씀하셨나요?”라고 반문했다.
앞서 황 후보자는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 사태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대처가 늦은 게 아니냐는 지적에 “박 대통령은 제때 해야 할 일을 다 했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황 후보자는 새정치민주연합 은수미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하면서 "국정 과제가 많고, 할 일이 있기 때문에 개인적인 현출(顯出·드러내보임) 이런 건 충분하지 못할 수 있지만, 국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준비는 꾸준히 철저하게 정부 중심으로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박 대통령은 (이 사태에) 책임의식을 갖고 관계부처 및 민간 대책회의도 직접 주재하면서 많은 심각성을 갖고 많은 노력을 한다고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황 후보자는 또 만성 담마진(두드러기) 질환으로 병역이 면제된 데 대해 "군복무를 제대로 마치지 못한 점은 늘 국가와 국민께 빚진 마음으로 살고 있다"는 심경을 밝혔다.
황 후보자는 새정치민주연합 김광진 의원의 병역면제 의혹 지적에 "병역 비리 의혹은 전혀 없고, 그럴 집안도 상황도 아니었다"고 답변하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그는 "대학에 들어가면서 담마진이란 병이 생겨서 그 이후도 17년 동안 치료했다"며 "신검장에 갔는데 '여러 정밀검사를 해야겠다'고 했고, 등을 좀 벗기고 검사도 하고 여러 의학적인 검사를 한 다음 정밀검사 끝에 병역면제 결정이 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대통령께 빚진 마음’을 잘못 말씀하셨나?” 원혜영, 황교안 “朴대통령 할일했다” 발언 비판
입력 2015-06-08 15: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