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긴급 메르스 회견 다음날 3.3%P 급상승” 문재인과 격차 좁혀

입력 2015-06-08 15:15

여론조사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지난 1~5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0.9%p 하락한 23.3%로 지난 2주 간의 상승세를 마감했으나 5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김 대표는 지난주에 이어 광주·전라를 제외한 전 지역과 50대 이상에서 선두를 지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김무성 대표의 일간 지지율은 메르스 관련 정보공개 요구가 커졌던 지난 수요일부터 지속적으로 하락했는데, 3일(수)에는 전일 대비 2.4%p 하락한 23.5%로 하락했고, 4일(목)과 5일(금)에는 각각 22.8%, 22.3%로 추가 하락하며, 최종 주간집계는 23.3%로 집계됐다.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는 지난주와 동일한 18.3%를 기록, 지난 6주 간의 하락세를 마감하며 2위를 유지했다. 문 대표는 지난주 박원순 시장에 밀려 2위로 내려앉았던 광주·전라에서 1위를 회복했고, 40대 이하에서 여전히 선두를 지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문재인 대표와 김무성 대표와의 격차는 5.0%p로 0.9%p 좁혀졌다.

문재인 대표의 일간 지지율은 의원 워크숍을 마치고 메르스 관련 불안감이 심화된 수요일부터 상승세를 보였는데, 3일(수)에는 전일 대비 2.5%p 오른 19.4%로 상승했고, 4일(목)에는 19.6%로 추가 상승했다가, 5일(금)에는 17.6%로 하락하며, 최종 주간집계는 18.3%로 한 주를 마감했다.

메르스 관련 정보 공개와 대응책을 둘러싸고 정부당국과의 마찰이 있었던 박원순 서울시장은 0.4%p 상승한 13.8%로 3위를 유지했다. 일간으로 보면 4일(목) 밤에 있은 박원순 시장의 메르스 관련 긴급 기자회견에 대해 당·정·청이 일제히 유감을 표명했던 5일(금) 조사에서, 박 시장의 일간 지지율은 14.8%로 전일 대비 3.3%p 급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원순 시장과 문재인 대표와의 격차는 4.5%p로 0.4%p 좁혀졌다.

안철수 전 대표는 0.2%p 상승한 7.9%로 2주 연속 4위를 지켰고, 김문수 전 지사는 5.8%로 1.0%p 하락했지만 5위를 유지했다. 안희정 지사 또한 4.0%로 0.4%p 하락했지만 지난주에 오른 6위 자리를 2주 연속 지켰다.

이어 홍준표 지사가 1.0%p 하락한 3.1%로 7위, 정몽준 전 대표가 1.1%p 하락한 3.0%로 8위, 남경필 지사가 1.6%p 하락한 2.1%로 9위에 머물렀다. ‘모름/무응답’은 5.5%p 증가한 18.8%.

이번 주간집계는 2015년 6월 1일부터 5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 병행 RDD 방법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전화면접 방식은 22.1%, 자동응답 방식은 6.0%였다. 통계보정은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