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관련 테마주에 대한 시장감시를 강화키로 했다. 금융위원회는 “메르스 발생을 계기로 일부종목의 주가가 급등락하고, 사이버상에서 근거없는 루머가 돌고 있어 일반투자자의 추종매매가 염려된다”며 금융감독원 및 한국거래소와 합동으로 주식시장 루머나 풍문 유포 등의 불공정거래를 집중 감시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금융당국의 감시대상은 메르스 관련 테마주로 언급되는 종목에 대해 대규모 고가 매수를 반복하며 시세를 유인하는 행위, 과도한 허수주문, 초단기 시세관여 및 상한가 굳히기 등으로 시세를 조종하는 행위, 인터넷 증권게시판 등을 통해 근거없이 메르스와 관련된 풍문을 유포해 주가가 급등할 것처럼 매수를 부추기는 행위 등이다. 금융당국은 악성루머를 이용한 위법행위가 반복돼 투자자 보호가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루머를 만들거나 유포한 이들에 대해 즉시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지난 5일 간부회의에서 “메르스 관련 테마주 등에 불공정거래가 발생하지 않도록 자본시장조사단이 감시를 강화해달라”며 “15일 예정된 거래소 가격제한폭 확대를 앞두고 주가등락 등 시장불안에 대한 피해가 없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
금융당국, 메르스 관련 테마주 및 악성루머 감시 강화
입력 2015-06-08 14: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