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 절도로 물의 빚은 울진군의회 의장 사퇴

입력 2015-06-08 14:18
‘소나무 절도'로 물의를 빚은 이세진(66) 경북 울진군의회 의장이 8일 의장직을 사퇴했다.

이 의장은 이날 울진군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과 군민에게 실망과 아픔을 안겨준 데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사과한다”고 사퇴 배경을 밝혔다.

그는 “모든 것이 나의 부덕의 소치이고 나의 책임”이라며 “경찰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의원직 사퇴와 새누리당 탈당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이 의장은 지난달 21일 울산시 울주군 언양읍 모 식당에서 식사를 한 뒤 화단에 있던 1m 크기의 소나무 한그루를 자기 집으로 가져온 것으로 드러나 의회 차원에서 의장직 사퇴 압력을 받아왔다.

초선인 이 의장은 2014년 제7대 전반기 군의회 의장에 당선됐으며 울진군의회에서 의장이 임기 중 중도 사퇴한 첫 사례가 됐다.

울진=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