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오전 11시에 맥주를 마시는 장면이 알려져 “오전에 술을 마시냐”는 비판이 쏟아졌으나 알고봤더니 무알콜 맥주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자 독일을 방문한 오바마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바이에른주의 작은 휴양마을인 크륀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소시지, 프레첼, 맥주로 차려진 바이에른식 전통 조찬을 함께 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 외신들이 전했다.
그런데 오바마 대통령은 정상회의를 앞두고 오전 11시라는 이른 시간에 맥주 반 리터 가량을 말끔히 비웠다.
오바마 대통령은 “앙겔라가 바이에른에서 G7을 주최한다는 소식을 듣고 회의가 옥토버페스트 기간에 열리길 바랐다”며 “G7 회의도 맥주 한 잔씩을 놓고 열려야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런데 현지 농부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알콜이 없는 맥주를 마신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에는 무알콜 맥주도 생산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오바마 대통령이 마신 맥주의 양도 많아 실제 알콜이 들어간 맥주를 마셨더라면 취했을 수 있지만 정상회담을 앞두고 그럴 가능성은 떨어진다.
오바마 대통령은 과거 취임 초기에 한 백인 경찰이 흑인 교수를 강제 연행해 흑인 차별이라는 논란이 일자 양쪽을 화해시키기 위해 ‘맥주 파티’를 제안했고 실제로 세 명이 만나 맥주를 마셨다. 이 자리에는 백인인 조 바이든 부통령도 참석해 흑인 2명에 백인 2명이 나란히 화해의 술자리를 가졌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오바마 오전 11시 마셔 논란된 맥주는 ‘무알콜’
입력 2015-06-08 1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