쭉쭉 짜먹는 베이컨 등장, 콜레스테롤 수치도 쭉쭉 올라갈 듯

입력 2015-06-08 13:56 수정 2015-06-08 14:47
유투브 캡처

케첩과 마요네즈만 짜먹는 게 아니다. 고기도 짜먹는다. 튜브형으로 가공한 베이컨이 화제다.

인터넷 커뮤니티사이트 네티즌들은 8일 ‘짜먹는 베이컨’의 사진을 놓고 요동쳤다. 화제가 된 것은 구워진 베이컨을 빨간색 튜브형 용기에서 짜내 햄버거에 끼워 넣은 사진이다. 보편적으로 케첩, 마요네즈 등 소스에 사용하는 튜브형 용기를 육류에 사용한 점이 눈에 띈다. 이런 제품을 가공한 이유와 과정이 네티즌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제품은 스웨덴 빌헬름 릴 플라스크(Vilhelm lille flask)라는 업체의 ‘스퀴즈 베이컨’이다. 제2차 세계대전 직후 물자조달이 어려웠던 스웨덴의 한 레스토랑에서 종업원이 베이컨 보관법을 놓고 고민하는 과정에서 개발됐다. 종업원은 다른 재료를 첨가하지 않은 베이컨 반죽을 만드는 방법을 고민한 끝에 튜브형 제품을 개발했다.

프라이팬에 굽지 않아도 간편하게 먹을 수 있고 냉장고 없이 12년간 보관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가격도 8달러(약 9000원)로 저렴하다. 우리나라에서는 생소하지만 미주·유럽에서는 유명한 제품이다. 우리나라에서 해외여행을 떠나는 관광객이 튜브형 고추장을 챙기듯 미주·유럽인에게는 여행용 필수 아이템이다.

우리 네티즌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신기하다는 의견이 많았지만 “딱히 먹고 싶지는 않다” “보기만 해도 혈관을 (기름으로) 틀어막는 기분”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엄지영 기자 acircle121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