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판왕 오승환-빅보이 이대호, 9∼11일 후쿠오서 맞대결

입력 2015-06-08 14:45

33세 동갑내기 ‘빅보이’ 이대호(소프트뱅크 호크스)와 ‘무적의 소방수’ 오승환(한신 타이거즈)이 일본 무대에서 두 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소프트뱅크와 한신은 9일부터 소프트뱅크 홈구장인 후쿠오카 야후 오크돔에서 3연전을 펼친다. 올해 일본 프로야구 교류전은 3연전 한번으로만 끝난다. 따라서 퍼시픽리그 소속 소프트뱅크와 센트럴리그에 포함된 한신이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맞붙는 건 한번 뿐이다.

지난해 소프트뱅크와 한신은 교류전에서 4번 만났고 재팬시리즈에서 다시 만났다. 이대호와 오승환의 맞대결은 지난해 5월 24일 딱 한번이었다. 당시 이대호가 오승환을 상대로 좌전 안타를 때렸지만 경기에선 한신이 승리하며 오승환이 세이브를 챙겼다.

최근 두 사람은 펄펄 날고 있다. 4월까지 부진했던 이대호는 지난달 맹타를 휘두르며 퍼시픽리그 5월 최우수선수에 뽑혔다. 이달에도 방망이는 식을 줄 모르고 있다. 7일까지 7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다.

오승환도 ‘2년차 징크스’란 말과는 상관없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 25경기에 나와 2승 1패 17세이브로 세이브 부문 3위다. 1위 야마사키 야스아키(요코하마 DeNA)와 2개차에 불과하다. 팀을 위해 지난주엔 5일 연속 등판하는 투혼을 보여주기도 했다.

두 사람의 맞대결은 당일 경기 상황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오승환이 마무리라 팀이 리드하거나 비길 경우에만 나서기 때문이다. 오승환이 등판해도 이대호와 타순이 맞지 않을 수도 있다. 한국에서의 맞대결에선 이대호가 25타수 8안타(3홈런)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