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軍면제 받을 집안 아니었다” 답변, 네티즌 “집안 좋으면 면제 되나” 와글

입력 2015-06-08 13:07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의 군면제 사유 답변이 화제가 되고 있다.

김광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8일 진행된 황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병역을 면제받을 정도로 담마진이 심한 분이 병역을 면제받은 그 다음해 사법시험에 합격했다”라며 “그런 황 후보자의 정신력에 국민들이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이에 황 후보자는 “제가 신검(신체검사)을 받을 때 집안이 굉장히 어려웠고, 아무런 배경도 없는 집안이었다”며 “병역비리는 전혀 없다, 그럴 수 있는 집안 배경도 없다”라고 반박했다.

황 후보자는 "군복무를 제대로 마치지 못한 점은 늘 국가와 국민께 빚진 마음으로 살고 있다"는 심경을 밝혔다.

그는 "대학에 들어가면서 담마진이란 병이 생겨서 그 이후도 17년 동안 치료했다"며 "신검장에 갔는데 '여러 정밀검사를 해야겠다'고 했고, 등을 좀 벗기고 검사도 하고 여러 의학적인 검사를 한 다음 정밀검사 끝에 병역면제 결정이 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군에 가면 전투 수행력에 문제가 있다고 해서 일정기간 치료했는데, 6개월로 제가 기억한다"며 "그런데 자료를 보니 3개월 치료해도 안 나으면 (면제에 해당하는) 병종이 되는 것으로 규정에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래서 병 때문에 제가 (군대에) 가지 못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한 익명의 네티즌은 ‘그럼 집안이 좋으면 면제를 청탁할 수 있냐’고 되물었고, 다른 네티즌은 ‘면제 정부’라며, 군복무를 제대로 마치지않은 공직자가 많은 현 정부의 구성을 꼬집기도 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