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의 책임이 가장 큰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 조사에서 국민 10명 가운데 7명은 정부의 대응을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은수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참여연대, 우리리서치와 함께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메르스 사태' 관련 설문조사를 진행, 8일 그 결과를 공개했다.
응답자 가운데 47.7%는 '메르스의 방역과 정보공개 등 우리 정부의 대응에 대한 신뢰 정도'를 묻는 질문에 "매우 신뢰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다소 신뢰하지 않는 편"이라는 답변도 22.3%로 정부 대응을 불신한다는 응답은 70%에 달했다.
반편 "매우 신뢰한다"(7.7%), "다소 신뢰하는 편"(22.3%)이라는 응답은 30%에 그쳤다.
메르스 확산 책임 소재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43.3%가 "박근혜 대통령의 책임이 가장 크다"고 답했다. 뒤를 이어 "문형표 장관"(30.4%), "지방자치단체장"(11.8%), "최경환 부총리"(2.2%) 순으로 응답했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2.3%였다.
박 대통령과 문 장관, 최 부총리 등 정부 인사의 책임이 크다는 취지의 응답을 한 사람은 전체의 75.9%로 정부 대응을 분신한다고 응답한 사람보다도 많았다.
'메르스 발생 병원 및 지역의 전면 공개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전면공개" 응답이 88.0%로 가장 많았다. "더 큰 혼란을 줄 수 있으므로 공개하지 말아야 한다"는 응답은 8.3%,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3.7%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7일 하루 동안 우리리서치가 RDD 유무선 전화(유선 500명 무선500명)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로 신뢰수준에서 최대허용오차는 ± 3.1%P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朴대통령, 메르스 확산 책임 가장 크다 43.3%” 정부 신뢰 못한다 70%
입력 2015-06-08 12: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