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삼성서울병원 저격 “메르스 환자 조사 결과 공개하라”

입력 2015-06-08 10:49

박원순 서울시장이 삼성서울병원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관련 자료를 명확히 공개할 것을 재차 촉구했다.

박 시장은 8일 오전 서울시청 신청사에서 메르스 대책 회의를 열고 “삼성서울병원에 요구한 메르스 확진 환자 동선과 심포지엄 참석자 연락처, 응급실 내 접촉자 정보를 아직 전달 받지 못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보건복지부로부터도 메르스 환자 역학조사 결과를 아직 전달 받지 못했는데 이 결과를 받아야 환자 동선을 파악해 그에 따른 격리조치를 할 수 있다”며 “실시간 역학조사와 확진환자 결과를 공개해줄 것을 삼성서울병원과 보건복지부에 간곡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어 “시간이 갈수록 더 힘든 상황이 되기 때문에 빠를수록 좋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정보 공유 중요성을 이야기하며 57번 환자의 사례를 들었다. 그는 “지난 7일 1차 검사를 통해 양성 반응이 나온 57번 환자의 경우, 확진 판정 전 이 분의 동선과 접촉 가능성이 있는 56명에 대해 자택 격리 조치를 시행했다”며 “이 분이 근무한 건물은 폐쇄조치했고 버스는 버스사업자와 협의해 CCTV를 확인토록 지시했다”고 언급했다.

박 시장은 “정보 불확실성이 시민들의 불안을 가중시키고 메르스 확산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기 때문에 더 빠른 속도로 정보를 입수해 실시간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