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9년까지 원전 2기 더 짓는다… 장소는 어디?

입력 2015-06-08 10:20
신월성 원전 2호기. 오른쪽은 지난 7월부터 가동에 들어간 1호기. 한국수력원자력 제공

정부가 2029년까지 전력 수요가 매년 3.06%씩 늘어난다고 보고, 원전 2기를 추가로 짓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7차 전력수급기본계획(2015~2029년)’을 국회에 제출했다고 8일 밝혔다.

전력수급기본계획은 향후 15년간 필요한 전력량 예측치와 이를 어떤 발전설비를 통해 어떻게 공급할지 등을 담은 내용으로 2년마다 만들어진다.

산업부는 이번 계획에서 2029년까지 전력 수요량이 매년 3.06%씩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 6차 계획 당시 내놓았던 3.4%보다 현저히 낮아진 수준이다.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낮아지고 기후 변화 등으로 겨울이 따뜻해진 영향 등으로 풀이된다.

산업부는 늘어나는 전력수요를 150만kW급 원전 2기로 충당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원전 운영기관인 한국수력원자력은 삼척 또는 영덕에 신규 원전을 짓겠다는 내용을 담은 건설의향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최종입지는 2018년 발전사업 허가단계에서 확정될 방침이다.

다만 난 6차 전기본에서 신규 설비로 포함됐으나 아직 진행되지 않은 한국남동발전의 영흥화력 7·8호기, 동부하슬라파워 1·2호기 등 화력 4기의 건설은 취소하기로 했다. 관심이 쏠리고 있는 고리 1호기 2차 계속운전 여부에 대해서는 결정을 유보했다.

이번 계획에서 2029년 전원 구성은 석탄 32.2%, 원전 28.5%, 액화천연가스(LNG) 24.7%, 집단에너지 5.8%, 신재생에너지 4.6%로 계획됐다. 6차에 비해 석탄 비중은 줄어든 반면 원전이 1.1% 포인트 가량 늘어났다.

산업부는 사업자 설명회(9일), 공청회(18일), 국회 상임위 보고(6월 중) 등의 일정을 거쳐 6월말에 7차 전기본 최종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