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확진자가 23명 늘어 전체 확진자수가 87명이 된 가운데, 아파트 경비원의 독특한 메르스 예방법이 네티즌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8일 트위터에는 ‘경비 아저씨 거의 반기문’이라는 트윗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박원순’과 ‘반기문’을 헷갈린 듯한 이 글은(반기문과 메르스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 3700여명이 리트윗하며 빠르게 퍼지고 있다.
아파트 엘리베이터 버튼 하단에는 “메르스 예방을 위해서 팔꿈치로 누르라”는 경비원의 안내문이 붙어있다. 흰 종이에 작게 써놓은 이 글에 ‘메르스 확산’에 대한 공포심이 묻어나 보인다.
네티즌들은 이 글을 빠르게 퍼뜨리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사람의 팔꿈치로 메르스가 전염되면 어떡하지” “손보다는 팔꿈치가 잘 사용하지 않으니까 확실히 효과가 있지 않을까” 등의 댓글이 달렸다.
보건복지부는 메르스 예방신고안내 리플릿에서 메르스의 예방을 위해 “호흡기 증상을 보이는 환자 및 동물(특히, 낙타)과의 접촉을 피하고, 중동지역 여행 시 손 씻기 등의 일반적인 호흡기질환 예방수칙을 준수하라”고 소개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보건복지부보다 아파트 경비직원이 낫네”라며 씁쓸한 웃음을 지어보였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
경비원의 메르스 예방법 “팔꿈치로 누르세요!”
입력 2015-06-08 1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