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공포를 해소하지 못하고 있는 정부 비판 패러디가 쏟아지고 있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의 ‘해석 불가’ 발언에 대한 풍자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7일 오후 페이스북 페이지 ‘박근혜 번역기’에는 “번역이 필요 없는 박근혜 대통령의 완벽한 워딩을 찾았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게재됐다.
사진에는 지난 2004년 박 대통령이 한나라당 대표였을 당시 국회교섭단체 대표연설 중 “국가가 가장 기본적 임무인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지도 못하는 것을 보면서, 국민들은 정부의 무능과 무책임에 분노하며 국가에 대한 근본적 회의를 갖게 됐다”고 발언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박 대통령은 각종 정부 행사에서 ‘해석 불가’, ‘유체이탈’이라 비난 받았던 화법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해당 게시물은 최근 화법 논란과 과거 정부를 비판할 때 정연한 문장을 구사한 사실을 비교하며 박 대통령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네티즌들은 “저 때는 완벽한 한국어를 구사했는데 지금은 왜” “수첩을 보고 읽으신 듯”이라며 공감했다. 그러나 “대통령이 뭘 해도 마음에 안 드는 건가”라며 불만을 표하는 네티즌도 있었다.
라효진 기자 surplus@kmib.co.kr
번역 필요 없는 대통령 발언이 나왔다?…알고 보니 노무현 정부 비판
입력 2015-06-08 09:50 수정 2015-06-08 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