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국민 불안 가시지 않고 있다” 황교안 “총리 되면...”

입력 2015-06-08 09:19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는 8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사태와 관련, "메르스의 조기 차단과 함께 이번 사태를 계기로 정부와 우리 사회의 질병관리시스템과 역량도 전반적으로 점검해 개선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릴 인사청문회에 앞서 배포한 모두 발언을 통해 "최근의 메르스 확산과 관련해 국민 불안이 가시지 않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앞서 황 후보자는 최근 국회 인사청문특위에 제출한 서면 답변서에서 메르스 사태와 관련해 국무위원에 대한 해임건의권을 행사할 의향이 있는지에 대해 "지금은 사태의 수습과 확산을 막는 것이 최우선"이라며 "총리로 임명된다면 대처 과정에 문제점이 없었는지 철저히 파악해보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또 "저는 우리 대한민국이 전쟁의 폐허 속에서 짧은 기간 내에 민주주의와 경제성장을 함께 진전시켜 온 소중한 나라라고 생각해 왔다"면서 "이런 위대한 나라를 만든 우리 국민은 그동안 여러 차례의 국가적 위기를 잘 극복해 왔지만, 지금 우리는 또 다른 많은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저성장 지속, 일자리 부족, 서민생활의 어려움, 각종 사회갈등, 저출산·고령화 심화 등이 계속되고 있다"며 "이런 대내외적 어려움 속에서 우선 경제를 활성화하고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내며, 민생을 안정시키고 안전한 사회를 이뤄내는 역할을 꼭 해달라는 것이 국민의 기대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황 후보자는 "이 자리의 엄중함을 알고 있지만, 국무총리 후보자로 인사청문회 자리에 서게 되니 한층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게 된다"면서 "여러모로 부족한 점이 많지만 국회와 국민들께서 제게 국무총리로서 일할 기회를 주신다면 이러한 국민적 기대에 부응하는 국무총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무엇보다 국민의 뜻을 잘 받들어 국민과 국회와 소통하면서 화합과 사회통합을 이루는 일에 미력하나마 저의 모든 힘을 바치고자 한다"며 "그리고 경제를 살리고 국민생활이 보다 안정되도록 열과 성을 다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