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8일 사흘간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시작되는 것과 관련, “우선 오늘은 시작할 것이다. 보이콧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있다”고 말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TBS라디오에 출연해 황 후보자 측에서 변호사 시절 수임내역 관련 자료제출을 하지 않아 당내 일각에서 청문회 보이콧 얘기가 나오는 데 대해 “오늘 아침까지 꼭 필요한 자료를 요청하고 있지만 상황 변경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시작은 하지만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을 것 같다”며 “(황 후보자와 새누리당 측이) 계속 노력을 해주셔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 원내대표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해 정부가 전날 종합대책을 발표한 것과 관련, “이 정도면 초기에 아주 우왕좌왕한, 국민에게 불신과 불안을 줬던 방식으로부터 벗어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박원순 서울시장의 이른바 지난 4일 ‘야밤 브리핑’을 둘러싸고 청와대ㆍ정부가 초기 불만을 표한 데 대해선 “정부가 우왕좌왕하는 것에 대해 서울시가 먼저 하겠다고 적극 의사 표명한 것에 대해 정부가 고깝게 생각한 점은 국민 눈살을 찌푸리게 한 것”이라며 “박원순 시장의 요구를 국회가 확인해 주고, 그런 일 없도록 협조할 수 있는 체제를 만든 건 다행”이라고 했다.
그는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한 정부의 추가적인 대책으로는 “자택격리로는 확산을 못 막는다는 것을 분명히 인식해서 시설격리로 빠르게 전환하는 것이 급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이 오는 14일부터 미국 순방길에 오르는 것과 관련, 일각에서 비판적인 시각이 일고 있는 데 대해선 “최고 우방을 방문하는데 가타부타 의견이 있겠나”라면서도 “지금까지 박 대통령이 해외순방할 때 ‘성완종 리스트’ 등 국민에게 불안과 고통을 주는 일들이 많았다는 점이 대통령 앞에 놓인 난관”이라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국민의 고통을 함께하는 마음이 국민에게 받아 들여져야만 미국 방문도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황교안 청문회 시작은 한다” 이종걸 “보이콧 부담 있다”
입력 2015-06-08 08: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