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장애인인데”… 50여 차례 고의사고로 합의금 뜯어

입력 2015-06-08 07:49

버스 안에서 고의로 넘어지는 수법 등으로 운전자로부터 수 천만원의 합의금이나 보험금을 뜯어낸 50대 장애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2011년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일대에서 총 51회 고의사고를 유발하고 보험금과 합의금 명목으로 4000만원을 가로챈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버스에 승차해 버스가 출발하는 순간 고의로 넘어지고 이에 놀란 운전자가 다가오면 바지를 걷어올리고 ‘장애인인데 넘어져 다쳤다’고 하며 합의를 요구했다.

또 지나가는 차와 고의 접촉사고를 내기도 했다.

서행 중인 차량에 휠체어를 부딪히거나 골목길에서 서행 중인 차량의 사이드미러에 고의로 접촉한 후 보험처리를 요구했다.

김태희 선임기자 thkim@kmib.co.kr